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데 따라 정부가 1일 긴급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정부는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긴급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열고 북미 정상회담 결렬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기재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부는 전날 오후 3시께 정상회담 조기 종료 보도 직후 국내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영향은 전반적으로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35포인트(1.76%) 내린 2195.44로 거래를 마쳤으며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6원 오른 1124.7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역외시장 원/달러 환율은 1125.6원으로 0.9원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1bp 정도만 올랐다.
정부는 다만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회담 결과가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와 관계기관은 합동점검반을 통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고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여는 등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