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끝나고 나서 중국 정부가 대북 제재 완화 논의가 유엔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대북 제재 완화는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한반도의 긍정적 발전, 특히 북한 비핵화를 위한 단계들이 진행되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 일부 조항을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의장인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유엔 주재 독일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프랑수아 들라르트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2차 북미회담 결과를 봐서 알 수 있듯이 북한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라는 국제사회의 목표에 조금도 접근하지 못한 상태”라며 “앞으로 수주 또는 수개월 안에 제재 체제가 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들라르트 대사도 “2017년 북한에 가해진 3건의 제재과 유용하고 효과적인 지렛대를 제공했다”며 당분간 안보리에서 제재 완화 논의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3,4월에 안보리 의장국으로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