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마지막 주(25~28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12.13포인트 내린 731.25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 750선에서 출발했지만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실패 소식에 당일에만 20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730선에서 마감했다. 개인이 1170억 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30억 원, 686억 원 순매수했다.
◇ 삼보산업, 흑자전환 및 액면분할 30.35%↑ = 한 주간 가장 급등한 코스닥 종목은 삼보산업(30.35%)이다. 삼보산업은 28일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49억9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수익성 위주의 판매전략과 원가 절감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유통 주식 증가를 통한 거래 활성화를 목적으로 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나누는 액면분할도 결정하며 당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일기연은 자사주 소각 결정에 26.77% 상승했다. 동일기연은 27일 359억 원 규모의 자사주 300만 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동일기연 측은 “주주가치 제고 및 상장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소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빅텍은 2차 북미회담 합의 결렬 소식에 24.75% 상승했다. 군용전원 공급장치와 시스템 방향탐지장치 등의 사업을 영위하며 대표 방산주로 알려진 빅텍은 회담 당일 오찬 취소 가능성이 언급된 시점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이날 하루 25.25% 상승했다.
위메이드는 중국 기업과의 신작 계약 체결 소식에 17.83% 상승했다. 위메이드는 27일 중국 37게임즈의 계열사 광주극성과 신작 ‘일도전세’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일도전세는 중국에서 출시된 ‘미르의 전설2’의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지난달 출시 이후 중국 앱스토어 최고매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수소차주에 속한 에스코넥은 정부의 수소 기술 로드맵 착수 소식에 17.56% 올랐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3월부터 기술 로드맵 수립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에스코넥은 현재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수소 재생산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큐리언트는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기대감에 16.67% 상승했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큐리언트는 미 식품의약국 신속심사프로그램의 혜택을 전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다재내성 결핵 치료제는 희귀의약품과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으며 앞으로 가속승인 및 우선심사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북미 회담 결렬에 경협주 일제히 하락 =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코스닥 역시 남북 경협주의 하락이 이어졌다. 가장 급락한 종목은 대명코퍼레이션(-25.95%)다. 대명그룹의 계열사 대명코퍼레이션은 지난달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이 대두될 당시 리조트 사업주로 꼽히며 한때 상승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 밖에도 오르비텍(-24.62%), 좋은사람들(-24.36%), 아난티(-20.53%), 티플랙스(-19.88%), 특수건설(-19.80%)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파산 사유 해소로 26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던 리드는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며 22.64% 하락했다. 리드는 지난달 채권자 장철호 씨가 수원지방법원에 파산 신청을 함에 따라 주권매매거래정지가 됐고 한 달 만에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