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설립 이후 성장세인 SV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2.5배 이상의 영업이익 증대를 시현했다. 방탄소년단(BTS)을 배출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초기 투자했던 것이 큰 결실로 돌아왔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V인베스트는 지난해 4~12월 연결기준 254억 원의 영업수익(매출)과 7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전날 공시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매출 103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 대비 각각 2.5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해당하는 성과보수가 큰 폭으로 늘면서, 투자조합수익이 98억 원에서 244억 원으로 149% 치솟은 결과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25억 원에서 76억 원으로 204% 급증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BTS를 키운 빅히트엔터가 자리한다.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는 2011년 4월부터 ‘KIF-SV IT전문투자조합’ 등 여러 펀드를 통해 빅히트엔터에 총 40억 원을 투자했다. BTS가 데뷔한 이후 본격적인 엑시트를 진행해 지난해 5월까지 전량 매도하면서 약 1100억 원을 회수했다. 투자 원금 대비 27.5배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차익은 무려 2650%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SV인베스트는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하며 VC업계 대형사로 성장했다. 벤처펀드 운용자산 현황은 지난해 말 기준 5600억 원 규모로 업계 10위권이다.
회사 관계자는 “빅히트엔터 외에 카페24, 바이오솔루션, 천보, 엔지스테크널러지 등에서도
투자 대비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