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취임한 이후 첫 공식일정으로 시장을 찾았다. 황 대표는 5일 남대문 새벽시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잇따라 방문했다.
황 대표는 남대문 새벽시장을 찾아 상인들로부터 밑바닥 민심을 청취했다. 시장 방문은 체감경기를 직접 확인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민생 행보’의 일환이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 의장, 한선교 사무총장, 이헌승 대표비서실장 등이 함께했다.
황 대표 등은 시장을 둘러본 뒤 시장 상인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하며 간담회를 가졌다. 황 대표는 “세종대왕께서 ‘밥은 백성의 하늘’이라고 하셨는데,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이론을 가져와 시장을 교란하고 경제를 어렵게 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시장 방문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서민경제가 살아야 시장이 활성화된다. 그러기 위해선 시장경제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현 정부 들어 시장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정부가 개입해서 시장을 살린다면서 거꾸로 시장을 죽이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오후에는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동작 국립현충원을 찾아 역대 대통령의 묘역을 전부 참배한 데 이은 통합 행보 차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