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제대로된 마스크 선택법과 착용법을 인지하는 경우는 절반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한킴벌리 크리넥스 마스크가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제대로된 마스크를 사용하는 인원은 48.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로는 황사나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인정받은 의약외품 보건용 황사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외출 시 황사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10명 중 2명(22.4%)이었고, 마스크의 용도를 제대로 구분하지 않은 채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미미한 일반 부직포 마스크(25.7%)나 방한용 면 마스크(3.2%)로 황사와 미세먼지를 대응하고 있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연령별 분포를 보면 부직포 마스크의 경우 20대, 방한용 면 마스크는 50대 연령층의 착용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10명 중 9명은 미세먼지로 인해 일생생활에서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미세먼지로 인해 가장 불편했던 점으로 재채기나 기침(76.4%), 실외 활동의 제약(69.2%), 안구 건조(50.0%), 피부 트러블(33.9%) 등을 꼽아 미세먼지가 신체 건강을 비롯한 일상의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사·미세먼지 차단용으로 가장 적합한 보건용 황사마스크의 등급을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는 답변(33.4%)에 이어 미세먼지 차단 효율이 가장 높은 KF99 황사마스크를 선택한 응답자가 30.7%로 높은 응답률을 보여 응답자의 과반수가 보건용 황사마스크의 KF(Korea Filter)등급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용 황사마스크는 황사나 미세먼지와 같은 입자성 유해 물질이나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 보호를 목적으로 한 ‘의약외품’으로, 입자 차단 성능에 따라 KF80과 KF94, KF99로 구분된다. ‘KF’ 문자 뒤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더 큰지만 호흡에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
황사마스크 구매 경험이 있는 이들(687명) 중 황사마스크 구입 시 고리나 사이즈 조절 끈이 있는지 확인하는 인원은 10명 3명에 불과했고, 올해 황사마스크 착용 경험자 중 고리나 사이즈 조절 끈을 활용해 올바른 착용 방법을 실천하는 이는 46.6%로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
평소 사용자의 얼굴 크기에 맞는 황사마스크 사이즈를 구분해서 사용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6:4의 비중으로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보다 높았으나, 과반수(81.3%)가 마스크를 고를 때 얼굴 크기를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대형(11.5~13.0cm), 초등학생부터 얼굴이 작은 성인까지는 중형(10.5~12.0cm)을, 어린이는 소형(9.5~10.5cm) 제품을 착용하면 알맞다.
황사마스크는 일회용 제품으로 재사용이 권장되지 않으나, 상황에 따라 최대 하루 정도 착용 후엔 새 제품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황사마스크 착용자 중 62.2%가 황사마스크를 사용 후 그대로 두었다 다시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본인이 마스크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이 38%에 불과하고, 확신 없어 하는 이들도 절반(51.5%)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