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1년 동안 인천시 분양권 거래량은 총 7940건이었다. 이 중 46%인 3623건이 모두 송도국제도시에서 거래됐다. 같은 기간 동안 아파트 거래도 1918건으로 인천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송도국제도시로 수요가 몰리는 이유는 우수한 주거 인프라와 더불어 다양한 개발호재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송도국제도시에는 현재 GTX-B노선을 비롯해 인천발 KTX, 골든하버 프로젝트 등 굵직한 개발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개발호재 중에서도 단연 주목도가 높은 사업은 GTX-B노선이다. 올해 인천경제청은 GTX-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GTX-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여의도와 용산, 서울역, 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을 잇는 길이 80.1km 노선이다. 노선이 향후 개통되면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약 20분대로 도달이 가능해져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도 호재다. 수인선 송도역부터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내리 경부고속철도선 본선까지 KTX가 운행할 수 있도록 철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인천~수원발 KTX 직결사업 궤도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발주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오는 4월에는 송도 8공구 골든하버 부지에서 크루즈여객선 전용 터미널이 개장되고, 올 하반기엔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건설 중인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준공 예정이다. 여기에 미국스탠퍼드대학교 부설 스마트시티연구소가 상반기 개원할 예정이고, 오는 2020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학연구소, 2021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국립음악원 등이 개교할 예정이다.
송도P공인중개사무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GTX-B노선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이 보이면서 송도국제도시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예비타당성을 통과한 GTX의 수혜지인 용인 수지와 기흥 등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상황에서 송도국제도시도 향후 규제지역으로 묶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다양한 개발호재로 송도국제도시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6,8공구인 랜드마크시티에서 1년 5개월여 만에 분양이 재개돼 송도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띌 전망이다.
특히 랜드마크시티는 조성 중인 11공구를 제외하면 송도의 마지막 주거 개발지로 미래가치가 높은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인천지하철1호선 송도국제도시역이 2020년 12월 개통 예정이며,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19.1km)구간도 현재 사업 추진 중에 있어 향후 서울 및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에 송도6교가 개통되면 KTX송도역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광역교통망까지 갖추게 된다.
때문에 입주 예정인 아파트들의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송도 전체 분양권 거래 중 47%(1693건)가 랜드마크시티 내 아파트들이었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다. 오는 6월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 전용 84.97㎡(17층)는 지난 2월 5억6390만 원에 거래됐다. 평균 분양가가 4억2000만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억 원 이상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천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분양권도 랜드마크시티 내 위치한 단지였다. ‘인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A11BL)’로 전용 129.42㎡가 지난 2월 11억5288만 원(33층)에 거래됐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이처럼 분양권 거래가 잘되는 이유는 송도국제도시 내 개발호재가 잇따르면서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되는데다, 비규제 지역으로 대출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전매제한이 6개월로 짧다는 장점에 실수요 및 투자자들이 몰리며 주택 거래가 활발해 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