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ㆍ맥주에 이어 아이스크림까지...캡슐형 가전 전성시대

입력 2019-03-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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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페스티벌인 SXSW(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에서 전시할 캡슐형 아이스크림 제조기 '스노우화이트' (사진제공=LG전자)

캡슐형 소형가전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의 캡슐형 커피머신에서 벗어나 한방차와 수제 맥주,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내는 기기가 등장하고 있다.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고 싶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앞으로 다양한 종류의 캡슐형 가전이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1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시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 페스티벌 SXSW(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에서 캡슐형 아이스크림 제조기 ‘스노우화이트’를 전시했다.

스노우화이트는 소르베, 젤라또 등 아이스크림 종류를 결정하는 베이스 캡슐, 맛과 향을 결정하는 플레이버(flavor) 캡슐 2가지를 조합해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는 기기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노우화이트는 아이디어 제품이라 B2B(사업자와 사업자 간 거래)로 출시할 지, B2C(사업자와 소비자 간 거래) 제품으로 내놔 직접 소비자를 타깃으로 판매에 나설지 정해지지 않았다”며 “소비자 반응에 따라 정식으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19에서도 또 다른 캡슐형 가전을 선보인 바 있다.

CES에서 공개한 ‘LG 홈브루’는 집에서 누구나 손쉽게 나만의 수제 맥주를 만들 수 있는 캡슐 맥주 제조기이다.

사용자는 LG 홈브루에 캡슐과 물을 넣고 작동 버튼을 누르면, 발효와 숙성 과정을 포함해 2~3주 만에 5리터의 최고급 맥주를 완성할 수 있다.

LG전자는 홈브루에 △발효에 필요한 온도와 압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술 △맥주 보관과 숙성을 위한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는 기술 등을 도입했다.

지금까지 시장에 출시된 캡슐형 가전은 주로 커피를 만들어내는 기기였다. 커피가 가장 많은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캡슐형 커피머신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2016년에 이미 100만 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캡슐형 소형가전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는 최근 가구구조 형태와 연관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집에서도 자기 입맛에 맞는 음식을 즐기고 싶어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7.4%, 2016년 28.1%, 2017년 28.6%를 기록했고 올해는 3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 소비하는 ‘소확행’ 트렌드 또한 캡슐형 가전의 다양화에 한몫했다.

가구구조·소비 트렌드 변화로 캡슐형 가전의 종류는 다양해질 전망이다.

스타트업 메디프레소는 지난해 한방차와 블렌딩 차를 기존 커피캡슐처럼 간편하게 추출해 마실 수 있는 메디프레소 한방 캡슐티 6박스와 전용 에스프레소 추출 머신을 선보이기도 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따지는 신세대층과 1인가구의 증가추세가 맞물려 향후 캡슐형 등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집에서 만족스러운 맛을 즐길 수 가정용 기기들이 꾸준히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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