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2일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레인지 시장에서 일찌감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전기레인지는 가스누출과 같은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적고, 미세먼지를 거의 배출하지 않아 최근 가정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전기레인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기레인지 시장 규모 또한 작년 80만 대에서 올해 100만 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이날 서울 중구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진행된 삼성 전기레인지 기자간담회에서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는 “전기레인지 시장에서 당사의 점유율 목표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작년보다 2배 이상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기레인지에 AI(인공지능)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2019년형 전기레인지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과 연동해 제품 동작 상태와 사용 이력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은 갖춰 있지만, 음성인식 서비스는 도입되지 않았다.
양 상무는 “당사는 전기레인지에 삼성전자의 AI 비서 빅스비를 통해 음성만으로 불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지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안전 관련 법규 때문에 당장 이 기능을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설명했다.
급격하게 성장하고 렌털 시장에서 어떤 방침을 세울 것이냐는 질문에 양 상무는 "삼성 전기레인지 일부 제품은 현재 간접적으로 렌탈을 진행하고 있지만, 직접 렌탈을 시행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