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시간강사가 '정준영 동영상'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학교 측으로부터 해촉된 가운데, 이번엔 외대 교수가 "공인이 힘들면 그런 게 분출구가 될 수도 있다"라는 식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19일 한국외국어대학교 대나무숲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글에서 익명의 글쓴이는 "화요일 ****강의 중간에 교수님께서 승리, 정준영 사건을 언급하시며 가해자이기도 하지만 피해자라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공인이 일하는 게 힘들면 그런 게(몰래카메라 등) 분출구가 될 수도 있다고 하셨다"라며 "도덕관념이 저런 수준인 사람을 교수랍시고 강의를 들어야 한다니 기분이 매우 더럽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교수님, 술자리보다 강의시간에 입조심하셨으면 좋겠다"라고 해당 교수의 발언에 비난을 보냈다.
A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발언을 한 건 맞지만 성범죄를 두둔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었다"라며 "연예인들이 감정, 욕구를 올바르게 발산하지 못할 경우 잘못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래 의도와 달리 불쾌감을 느꼈거나 상처를 받았다고 직접 이야기하는 학생이 있다면 얼마든지 해명하고 사과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에서는 교양수업 중 시간강사 B 씨가 "정준영 동영상을 구하지 못해 아쉽다"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학생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B 씨는 수업에서 "영화는 1시간 20분짜리 하나, 하나는 1시간 30분짜리 하나. 억수로 야한 걸로 정준영 동영상을 구해가지고 한 번 켜놓으려는데 못 구하겠다"라고 말했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18일 홈페이지에 올린 교무처장 명의 공식 입장을 통해 "B 외래 강사의 교양수업 중 부적절한 발언과 관련,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즉각 B 강사를 해촉했다"라고 밝혔다. 대학 측은 B 강사에게 공개사과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