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IB투자가 지난해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투자한 코스닥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영향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728억 원의 영업수익(매출)을 올렸다. 1년 전보다 4.43% 증가한 규모다.
반면 영업이익은 1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8.13% 감소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117억 원으로 9.88% 줄었다.
이 같은 영업실적의 원인으로는 당기손익으로 인식한 대규모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관련손실이 지목된다. 아주IB투자는 지난해 267억 원을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관련손실로 계상했다.
1년 전 단기매매금융자산관련손실과 당기손익인식지정금융자산관련손실 141억 원 규모에서 89.44% 급증한 규모다.
항목별로 보면 지분증권에서 243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금융자산 평가손실 113억 원, 처분손실 130억 원 규모다. 단기매매 주식으로 대부분의 손실이 반영된 셈이다.
채무증권에서는 23억 원의 평가 및 처분 손실을 기록했다. 파생상품으로는 4000만 원가량의 평가손실을 냈다.
기타비용이 늘어난 것도 지난해 영업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전년 대비 유형자산처분이익이 줄고 무형자산손상차손과 기부금이 늘면서 기타비용이 1억6500만 원에서 3억8600만 원으로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4분기에 코스피도 안 좋았지만 특히 코스닥 지수가 20% 정도 빠지면서 개별 종목들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며 “갖고 있던 상장 업체들의 증권 평가손실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