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먼지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가 미세먼지 배출 저감에 적극 나섰다.
포스코는 1월 25일 환경부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MOU)’을, 2월 25일 경북도-대구시와 ‘미세먼지 저감 공동대응 협약’을 차례로 맺었다. 특히 포스코가 주력하는 것은 2차 미세먼지 생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배출 저감이다.
미세먼지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스코는 2021년까지 1조700억 원을 투자한다. 우선, 질소산화물 배출을 대폭 낮출 수 있는 선택적 촉매환원(SCR) 설비 확대 및 신설에 집중한다. SCR는 연소공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이 대기중으로 배출되기 전에 질소와 산소 등 유해하지 않은 물질로 전환시키는 환경설비로, 65~85%의 저감효과가 있다.포스코는 내년까지 소결로 3기에 2000억 원, 2021년까지 부생가스 발전시설 15기에 1300억 원을 투입해 SCR 등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노후한 부생가스 발전시설 6기는 2021년까지 폐쇄하고, 3500억 원을 투입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발전시설로 대체할 방침이다.
철강 생산 시 발생하는 비산먼지 저감 투자도 이뤄진다. 현재 먼지가 흩날리는 것을 방지하는 밀폐식 구조물인 사일로(Silo)를 포함해 179만 톤 규모의 33개 옥내저장시설을 운영 중인데, 내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40만 톤 규모의 사일로 8기 등 옥내 저장시설 10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슬래그 냉각장 신설, 환경집진기 증설 등에도 9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포스코는 2022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약 35%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는 매년 설비투자 전체 예산의 10%를 환경개선에 투자해왔다. 2017년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제철소가 위치한 포항·광양 지역의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각각 39㎍/㎥, 37㎍/㎥로 전국 평균(45㎍/㎥)보다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