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규 부회장과 각자 대표 체제 본격 가동
한화생명 수장직에 오른 '전략통' 여승주<사진> 대표가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보아오포럼으로 향한다.
25일 한화생명은 주주총회를 열고 여 대표를 신규선임했다. 그는 차남규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의 한 축을 담당한다.
여 대표는 한화생명 재정팀장과 전략기획실장,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한 그룹 내 대표금융전문가다. 한화그룹의 인수합병(M&A)과 미래 신사업 전략을 이끈 '전략 기획통'으로 평가받는다.
방향키를 잡은 그가 처음으로 택한 곳은 보아오포럼이다. '아시아의 다보스'로 불리는 이 포럼은 아시아 국가들의 협력과 교류를 통한 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2001년 창설된 비정부, 비영리 민간기구이다. 지난해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올해는 △개방형 세계 경제 △다자주의·지역협력·글로벌 거버넌스 △혁신 드라이브 발전 △고퀄리티 발전 △중요 이슈 등 5개 분야로 구성되며 총 60여 차례의 세션, 라운드테이블이 열린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여 대표는 하이난성 관계자 및 중국 내 주요 금융사 CEO를 만나 디지털 시대 새로운 금융 가치 창출, 금융산업 투자전략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앞으로 미래 금융 트렌드를 주도할 유니콘 기업과도 만나 한화생명의 미래전략 방향을 구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