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의전 책임을 맡고 있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6박 7일간의 방러 일정을 마치고 25일(현지시간) 귀국했다.
러시아 현지 소식통은 이날 “김 부장 일행이 오늘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하는 북한 고려항공 정기 여객기를 이용해 평양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앞서 24일 김 부장은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 현지에서 별다른 일정 없이 머물다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김 부장은 김 위원장의 대외 방문 의적 책임자로, 이번 러시아 방문이 김 위원장의 방러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부장은 모스크바에서 김 위원장 방러 시기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 일정 및 장소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장의 방러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성사될 가능성은 한층 커졌지만 현재로선 김 위원장이 러시아의 어디를 언제 방문할지는 불투명하다.
러시아 측은 이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하고 있으며 구체적 일정은 없다”는 원칙적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현재로선 북한과 가까운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나 수도 모스크바가 가장 유력한 예상 장소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에서 자신들이 내세운 요구 조건 수용을 거부한 미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우방인 중국, 러시아와의 유대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돼 왔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조만간 러시아를 집권 후 처음으로 방문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