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젠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우병치료제에 대해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통보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회사 측은 “국내 12세 이상 중증 혈우병 환자대상으로 약동학 및 6개월 예방 요법 임상시험을 시작한 후 중국, 멕시코 및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다국가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해외 임상시험은 판매 회사들과 공동으로 수행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혈우병 시장은 선진국 위주의 시장에서만 약 8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팬젠은 제 3세계를 공략 시장으로 두고 있으며, 향후 잠재시장 규모는 약 2조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임상시험 기간 중 환자 모집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2년 내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달 출시된 EPO 바이오시밀러인 에리사 판매와 함께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팬젠은 EPO판권을 보유한 말레이시아 Duopharma사에 첫 번째 납품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할랄 등록 추진과 말레이시아 의료보험 시장의 공개 입찰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팬포틴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식약처에서도 판매 허가를 심사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