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다. 전날 대한항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건의 ‘반대’ 의결권 행사를 예고한 상황에서, 총수일가의 갑질 논란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7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부결됐다.
이날 총회 위임장 제출을 포함해 5789명이 의결권을 행사했다. 총 7004만 946주로 의결권 총수(9484만4611주)의 73.84%다.
의결정족수는 참석 주주 총수의 3분의2 이상이지만, 재선임 안건은 35.9%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
1999년부터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20년간 대한항공을 이끌어 온 조 회장은 재선임안 부결로 경영권 방어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