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보여야할 자세는 기본에 충실한 모습이다. '백 투 베이직(Back to basic)'의 자세로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다시 한 번 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
제주항공은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실시했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이 자리에서 '안전 운항 체계 확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사장은 "최근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항공기 사고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해 안타깝다"면서 "결국 최근 점점 더 강조되는 부분은 안전 운항 체계라고 하는 항공 산업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응하는 제주항공의 기조는 안전 운항 체계 업그레이드"라며 "모든 이의 관심이 항공 안전에 집중된 시기에 우리가 가진 부분들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것이 항공 산업 발전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보잉 737 맥스' 도입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안전과 관련된 국제적 공감대 형성되지 않으면 이 비행기(737 맥스)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으로 말한다면 제작사(보잉)에서 이 부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면 도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보잉과 최대 50대의 맥스 기종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사장은 제주항공의 향후 사업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우선, 부산~싱가폴 노선과 관련한 내용을 언급했다. 제주항공은 최근 이 노선에 대한 운수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 사장은 "기존 좌석보다 넓고 편안한 좌석(뉴 클래스)을 제공해 서로 다른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비본부ㆍ운항본부 등으로 구성된 전사 TF가 지난해부터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7월부터 2대의 항공기를 이 노선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페어 패밀리 제도(고객 니즈에 맞게 운임 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 운임 체계) 개편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사장은 "페어 패밀리 제도를 지난해 국내선에 도입했고, 올해는 국제선까지 도입해 소비자의 선택의 폭 넓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신규 LCC 출현'과 관련한 의견도 피력했다.
이 사장은 "신규 LCC 출현으로 근본적으로 시장의 파이(규모)가 커지게 될 것"이라며 "다만 제주항공이 턴어라운드(이익 창출)하기까지 6, 7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 것처럼,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사업자들이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수익성 이슈를 겪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사업자들이 그것(수익성 이슈)을 뛰어 넘게 되면 시장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