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2030년까지 1.7조 규모 원전 안전설비 투자

입력 2019-04-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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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중소‧협력업체 간담회' 개최

▲신고리 5·6호기 공사 현장(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기업들의 일감 확보를 위해 중장기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산업부와 한수원은 2일 서울 서초구 원전기업지원센터에서 '원전 중소‧협력업체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한수원은 이날 2030년까지의 중장기 투자 방향을 담은 '안전투자 확대 로드맵'을 내놨다. 가동 원전 안전과 유지·보수에 10여 년 간 최소 1조7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게 핵심이다. 일감 가뭄에 빠진 원전 기업들을 돕고 원전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수원은 원전 기업들의 자금 확보를 돕기 위해 신고리 5·6호기 예비품 발주 일정도 2023년에서 2021년으로 당기기로 했다. 선급금 지급 비율 역시 현재 51.4%에서 56.4%로 늘린다. 올 하반기엔 원전 기업 자금 융통을 위한 500억 원 규모의 에너지혁신성장펀드도 조성된다.

산업부와 한수원은 원전 해체 등 원전 산업의 미래 먹거리 확보도 뒷받침할 계획이다. 올 5월 원자력 연구개발(R&D) 로드맵('Nu-tech 2030')을 발표하고 앞으로 연간 R&D 예산도 827억 원에서 1415억 원까지 70% 넘게 확충한다. 산업부는 이달 발표하는 '원전해체 산업 육성전략'에서 원전 해체 전문기업 확인‧추천 제도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정부는 원전의 안전운영에 필요한 산업생태계를 유지한다는 정책적 의지가 확고하다”며 “원전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주기적인 실태조사 및 애로사항 파악을 통해 기업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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