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마약투약 의혹이 불거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사진> 씨와 관련해 “회사 경영과 무관하다”고 2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황하나 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하나 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오너 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했다. 이어 남양유업은 “황 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그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황하나 씨 개인과 관련한 내용을 남양유업과 결부해 보도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했다.
황씨는 2015년 9월 대학생 조모 씨의 필로폰 투약 혐의에 연루됐다.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조 씨의 판결문에 황 씨 이름이 8차례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보도돼 이른바 ‘봐주기 수사’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조 씨가 황 씨와 공모해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발생 2년이 다 되어서야 황 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고, 이후 황 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황 씨는 2011년에도 대마 흡연 혐의로 적발됐지만, 검사의 판단으로 재판에 넘기지 않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