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 50억 달러어치 회사채 발행

입력 2019-04-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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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그룹홀딩과 더불어 중국 IT 업계 양대 산맥인 텐센트홀딩스가 3일 50억 달러(5조685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들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달러 표시 회사채 발행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는 은행권 소식통을 인용해 텐센트가 사업 영역을 확장함에 따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대차대조표 강화 중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텐센트의 한 임원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신규 채권 수익금 중 약 30억 달러를 만기가 돌아오는 기존 회사채 상환에 쓸 예정이며 그중 20억 달러는 5월에 만기가 돌아온다”고 밝혔다. 앞서 텐센트는 작년 1월에도 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텐센트는 중국 당국의 청소년 게임 규제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텐센트 2018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은 32% 감소해 2004년 상장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이를 극복하고자 텐센트는 올해 들어 클라우드 산업 부서 설립, 보안·교육·의료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를 개발하는 데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텐센트에 60억 달러 규모의 채권발행 쿼터(할당량)를 부여했다. 텐센트는 회사채 발행 주간사로 도이체방크AG와 HSBC홀딩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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