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3일 여의도 한화금융센터 2층에서 열린 우리은행 ‘디노랩(DinnoLab)’ 개소식에 참석해 금융권과 핀테크의 협력적 경쟁관계를 주문했다.
행사에는 최 위원장을 비롯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장정욱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대표, 레이니스트·에이젠글로벌 및 디노랩 1기 10개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권의 핀테크랩을 통해 금융권과 핀테크가 협력적 경쟁관계를 구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핀테크의 혁신적 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 금융사의 고객 신뢰와 네트워크, 안정적인 시스템이 결합하고 국내외 투자 유치도 이끌어내는 핀테크 허브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올해 혁신기업에 1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핀테크 기업에 300억 원, 스케일업 투자에 1000억 원 등이다. 그는 “디노랩 입주 기업들에게 업무 공간과 오픈 API 및 클라우드를 활용한 테스트베드 환경 등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디노랩이란 핀테크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 육성하기 위한 조직이다. 디노랩은 기존 우리은행의 ‘위비 핀테크랩’와 이번에 신설한 ‘디밸로퍼랩’으로 나뉜다.
우리은행이 2016년부터 운영해온 위비 핀테크랩은 신생 창조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것을 전담한다. 디벨로퍼랩은 중견·선도 핀테크 기업의 규모 확장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디노랩은 앞으로 핀테크 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테스트베드와 금융API를 제공한다. 기술 구조화와 검증을 통해 개발리스크와 실효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제휴해 클라우드 내 개발환경 구축, 기술코칭 등 신기술·서비스 창출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