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네트웍스는 최대주주(6.72%)의 자리를 가지고 있는 독일 면역 항암제 회사인 메디진사의 아시아 개발권·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 상대방은 스위스 로이반트(Roivant) 및 중국 시노반트(Sinovant)의 새로운 합작사인 사이토반트(Cytovant)다.
사이토반트는 아시아 인구를 대상으로 한 TCR-T (T-Cell Receptor) 및 수지상세포 백신에 대한 개발 및 판매 권리를 1000만 달러의 계약금을 지급하고 인수키로 했다.
양사는 앞으로 최대 10억 달러에 달하는 연구개발과 임상, 허가 등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계약을 체결했으며 제품 판매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도 10% 이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메디진의 면역항암제 아시아 개발권 및 판권을 넘긴 것은 선택과 집중의 문제였다”며 “당사는 현재 동아 ST와 공동 출자를 한 심장판막석회화증 치료제 임상 2상 진행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메디진의 면역항암제 개발 권한을 양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맞춤형 면역항암제의 치료 특성상,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비임상 단계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전 과정을 동양네트웍스가 담당하고 끌고 나가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과 자본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동양네트웍스에 따르면 메디진은 이번 기술 수출 거래(라이센싱 딜)를 통해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 자사의 연구개발비를 확보하고 현재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저평가된 메디진사의 주가를 부양할 계획이다.
동양네트웍스는 기술수출과 무관하게 메디진사의 최대 주주로 남아 있으며, 향후 미국 나스닥 이전 및 추가 투자 유치 등의 업무를 양사가 같이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