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 습지도시 인증후보지 선정 착수…2021년 최종 인증

입력 2019-04-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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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람사르협약 로고 사용, 지역경제 활성화 보탬

▲람사르협약 로고(출처=해양수산부)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후보지 선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 람사르 습지도시는 2021년 제14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최종 인증된다.

해양수산부는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갯벌 등 연안습지를 보유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설명회 등 선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람사르 협약(Ramsar Convention)은 1971년 2월 2일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된 정부간 조약으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이다. 우리나라는 1997년에 가입했다. 람사르습지는 습지의 유형이 희귀하거나 독특하고 국제적인 보호종이 서식하는 등 보전가치가 높아 람사르협약의 국제습지 목록에 포함된 습지로 전 세계적으로 170개 국가의 2341개소 습지가 등록돼 있다.

우리나라는 연안습지 7개소(순천만·보성갯벌, 무안갯벌, 서천갯벌, 고창·부안갯벌, 신안 증도갯벌, 인천 송도갯벌, 안산 대부도 갯벌), 내륙습지 16개소 등 총 23개소가 등록됐다.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제는 람사르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모범적으로 참여한 도시(또는 마을)를 람사르협약에서 인증해 주는 제도다. 지난해 람사르습지를 관리하는 지자체 중에서 순천시(연안습지 대상), 창녕군, 인제군, 제주시(이상 내륙습지 대상) 등 우리나라의 4개 도시를 포함해 7개국의 18개 도시가 처음으로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을 받았다.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 받을 경우 국제적 친환경 이미지로 인식되는 람사르협약의 상징로고를 6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람사르협약 상징로고를 지역 수산물과 생태관광 홍보에 접목하여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다.

해수부는 람사르 습지도시(연안습지) 인증후보지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5일 람사르습지를 보유한 안산시, 보성군, 무안군, 신안군, 고창군, 부안군, 서천군, 인천광역시 연수구를 대상으로 신청요건, 신청서 작성 방법, 선정절차 등을 안내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해수부는 5월말까지 인증후보지 신청서를 제출받아 람사르협약에서 정한 인증기준 충족여부 등을 평가하고 국가습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10월까지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제출된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후보지는 람사르협약의 내부검토 등을 거쳐 2021년에 개최되는 제14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최종 인증될 예정이다.

명노헌 해양생태과장은 “람사르 습지도시는 습지의 현명한 이용과 보전에 관한 지역사회 노력의 결정체”라며 “습지보전의 노력이 지역사회 발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람사르 습지도시를 지속적으로 발굴ㆍ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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