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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터 2-10'은 산악형 기관차의 제작 번호를 제목으로 한 장편 소설로, 황 작가가 1989년 방북했던 당시 평양백화점 부지배인으로 근무하던 어느 노인이 3대에 걸쳐 철도원으로 근무했다는 말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됐다.
작가는 일제 중엽부터 운행되다 전쟁 중 폭파된 산악형 기관차 마터 2형 10호를 매개로, 분단된 한반도의 모습과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소설은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꿈이 어떻게 변형되고 일그러져 왔는지 살펴보고, 더 나아가 우리들이 잃어버린 것과 되찾을 것이 무엇인지 탐색하고 있다.
연재를 시작한 황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세계의 근대는 철도 개척의 역사로부터 시작되었고, 이 세계화의 시대에 나는 아직도 분단된 한반도에서 대륙을 확인하고 싶었다"며 "인간의 인생살이를 꿈처럼 그려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1943년 만주에서 태어난 황 작가는 1962년 '사상계'에서 단편 소설 '입석 부근'으로 등단했다. '객지', '삼포로 가는 길', '장길산' 등을 펴냈고,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체계적인 기록물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남긴 후 긴 망명생활을 지냈다. 2000년대부터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재개한 후 '오래된 정원', '손님', '해질 무렵' 등의 장편 소설을 발표했다. 특히, '해질 무렵'은 지난달 13일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1차 후보에 올랐다.
조선영 예스24 도서 팀장은 "우리 시대 최고의 입담꾼, 황석영 작가가 전하는 분단된 한반도의 모습과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