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태연·설리 인스타그램 캡처)
한 시대를 풍미한 여성 아이돌은 어느 순간 소녀에서 어엿한 성인 여성이 된다. 태연과 설리의 최근 SNS 행보는 이같은 여성 스타들의 당당한 변신을 대변한다.
9일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설리가 세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앞서 전날(8일)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취중 소통'을 강행한 덕분이다. 이른바 '노브라' 패션으로 일부 여론의 도 넘은 악성 댓글에 노출돼 온 설리는 이날 방송에서 당당히 제 목소리를 냈다. 부적절한 비난과 지적 앞에서 설리는 "시선강간은 싫다" "걱정은 필요없다"라고 역설했다.
설리에 앞서 역시 틀에 박힌 '소녀' 이미지를 벗어던진 스타로로는 태연도 빼놓을 수 없다. 태연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브라탑 차림의 셀카를 게재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평소 노출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의 이미지와 상반되는 행보에 소녀시대 동료 멤버 유리 역시 "언니 너무 섹시하다"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스타의 개인 SNS 활동이 확대되는 세태 속에서 설리와 태연의 사례는 대상으로만 규정되어 온 여성 스타들의 주체 의식을 대변하는 지점으로도 비친다. TV 음악 프로그램과 뮤직비디오에서 예쁘게만 그려지던 그들은, 사실 누구의 것도 아닌 그들 자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