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무신사는 10일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60% 성장한 1081억 원, 영업이익은 115% 늘어난 269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거래액 역시 전년 대비 150% 늘어나 4500억 원을 돌파했다.
무신사 측은 △입점 브랜드와 신규 회원 증가 △강력한 콘텐츠 커머스 사업 전략 △자체 제작 패션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매출 상승이 외형 성장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 무신사 회원 수는 470만 명, 입점 브랜드는 3500개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겨울 처음 선보인 지상파 TV광고를 비롯해 블랙프라이데이, 아우터페스티벌 등 신규 회원 확대를 위해 진행한 공격적인 마케팅의 결과다.
또 글로벌ㆍ내셔널 브랜드 입점이 늘고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브랜드 파급력과 무신사가 가진 상품 기획력, 콘텐츠 경쟁력이 매출 선순환을 일으켰다. 자체제작(PB)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170억 원 매출을 달성해 인지도와 수익성을 높였다. 기획 단계부터 생산까지 철저한 사전 계획과 브랜딩 전략을 펼쳐 입소문을 탔다.
이 외에 지난해 8월 문을 연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는 패션 스타트업, 예비 창업자들에게 관심을 받으며 현재 80% 입주율을 달성해 안정성을 꾀하고 있다.
무신사는 올해 거래액 1조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무신사는 브랜드와 동반성장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등 공격적인 사업 기획, 마케팅에 나선다. 또 회원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 서비스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태우 무신사 영업기획본부장은 “브랜드와 무신사의 전략적인 시너지와 회원들의 호응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패션 이커머스 리딩 기업으로서 다른 산업과도 경쟁할 수 있는 독보적인 서비스를 개발하여 전문몰 1조 원 시대를 여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