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성은 기본, 건폐율 낮은 단지 ‘쾌적성’ 업고 인기 몰이

입력 2019-04-15 14:34수정 2019-04-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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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분양시장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폐율이 낮은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폐율이 낮을수록 단지 내 조경과 휴식 공간이 많아지고 이는 곧 아파트 단지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약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삶의 질을 올릴 수 있는 건폐율 등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폐율이란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의 비율이다. 아파트의 경우 건폐율이 높으면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건물을 많이 지을 수 있어 수익률이 좋지만, 입주민의 입장에서는 동과 동 사이가 좁고, 주민편의 시설이 부족해진다.

예를 들어 A 아파트의 건폐율이 15%라면 전체 대지면적 중 15%만 건물이 들어설 수 있다. 이 경우 일조권과 조망권 확보가 쉽다. 또 나머지 85% 공간에는 녹지나 운동시설, 놀이터, 부대시설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건폐율은 최소한의 일조와 채광을 확보하고 화재 시 인접한 건물로 옮겨가는 것을 막는 등 도시의 과밀화 방지와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용도지역에 따라 다르게 정해 놨다”며 “최근 삶의 질을 올리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건폐율이 낮은 쾌적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아파트의 경우 통상 건폐율이 20% 미만이면 동과 동 사이가 넓어 쾌적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때문에 실제 건폐율이 낮은 단지의 청약 성적이 좋았다. 1월 우미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공급한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의 경우 계약 보름 만에 완판됐다. 이 단지는 건폐율이 15%대에 불과해 넓은 동간 거리로 채광과 조망권을 확보했다.

같은 달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분양한 GS건설의 ’다산신도시 자연앤자이’ 역시 평균 5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도 건폐율이 13%대로 입주민들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건설사들이 타 단지와의 차별성을 위해 건폐율을 10%대로 낮춰 쾌적함을 확보한 단지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태영건설은 이달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에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를 분양하는데 이 단지는 건폐율이 15.32%에 불과해 센트럴파크(세병공원)와 세병호, 백석저수지 등 호수공원과 저수지를 배경으로 한 우수한 자연 조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금강주택이 서울 양원지구 C2 블록에 공급 중인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지하2층~지상 25층 5개동 전용면적 79~84㎡ 총 490가구 규모로, 넓은 동간 거리와 12%대의 낮은 건폐율, 대지면적 대비 조경면적이 42%에 달할 정도로 단지 안팎으로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췄다.

이외에도 계룡건설이 이달 위례신도시 A1-6블록에 공급 예정인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도 건폐율이 약 19.3%로 법정기준 50%보다 훨씬 낮은 것이 특징이고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에서 공급하는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도 건폐율이 약 17.3%에 불과하며 단지 내에 석가산을 비롯해 잔디광장 등 다양한 조경시설을 갖춰 한층 쾌적한 주거 여건을 갖추고 있다.

▲건폐율 낮은 주요 공원형 분양 단지(자료=각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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