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는 사람들을 위한 TV조선 ‘해바라기 2019'에서 김성민 서울바른병원 병원장이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척추관협착증 환자를 치료하는 모습이 지난 20일 방송됐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익숙한 질환은 바로 척추질환일 것이다. 좌식생활이 많아지고 과도한 영양을 섭취하는 식습관에 의해 비만인구가 늘어나면서 허리에 가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척추에 생기는 질환은 이제 남녀노소 불문이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은 협착이라는 단어만 보아도 알 수 있듯,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리게 되고 이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좁아지는 원인으로는 나이가 들면서 척추관이 좁아지는 것을 비롯해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게 태어나 인대, 뼈, 관절 등이 비대해지거나 두꺼워져도 발생한다.
뚜렷한 증상이 있는 반면, 많은 사람들이 고령의 인구에 몰려 있다 보니, 나이가 들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판단하거나, 혹은 허리디스크와 같은 다른 질환으로 착각하여 방치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을 방치할 경우에는 지속적인 통증 외에도 일상생활을 하기 힘든 증상들로 나타난다고 하는데, 하반신 마비와 배변장애 등이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20년 전 가스통을 배달하며 허리를 다쳤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지금은 걷지도 쉬지도 못하는 힘겨운 삶을 보내고 있는 가슴 아픈 사연이 방송을 통해 소개됐다. 대천항에서 뱃길로 40분을 가야 나오는 작은 섬, 삽시도에 사는 주인공 인씨(59)는 편치 않은 몸을 이끌면서 어렵게 뱃일을 하고 살아가고 있지만, 허리 통증은 갈수록 심해지고, 최근 남편마저 몸이 안 좋아져서 하고 있던 일도 지속하기 힘든 상황이다. 섬을 떠난 지 16년 만에 아픈 엄마를 도와주기 위해 돌아온 딸은 가사를 위해 뱃일과 해녀 물질까지 시작하며 힘든 삶을 이어 나가고 있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성민 병원장은 "환자는 요추부 티행성 후방 전위증 및 협착증이며 척추를 둘러싼 등 근육이 약해지고 디스크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척추가 뼈로 뒤로 밀려나와 신경을 누르는 증상"이라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부분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피부와 근육을 절개, 나사못을 고정한 뒤 척추후궁 및 후 관절 부위를 감압한 뒤 문제가 되는 디스크와 황색인대를 제거하고 그다음 골 조직을 채운 케이지라는 버팀목을 넣은 후 나사못과 금속봉을 넣어 허리뼈를 들어 올린 후 고정하면 수술이 마무리 된다”고 했다.
예상보다 길어진 수술 후 김 병원장은 “상태가 좋지 않아 예상보다 길어진 수술이었지만, 수술을 마친 뒤 인씨는 정상적인 척추를 되찾았다. 뒤쪽으로 밀리면서 신경을 누르던 척추가 제자리를 찾고 틀어짐 없이 안정된 척추 모양으로 바뀌었으며, 척추 전장 영상에서 보였던 10cm 정도의 척추 불균형도 정상으로 회복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심한 척추협착으로 꽉 막혀있던 신경관이 깨끗해졌다"고 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술이 끝나고 일주일 뒤, 많이 회복된 인 씨의 상태를 볼 수 있었다. 오랫동안 신경이 눌려있어 회복 기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회복된 모습과 일상생활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본 방송은 오는 4월 27일 2편이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