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가통신업자(VAN사)의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 감소 영향으로 소폭 줄었다. 영업외이익이 증가해 감소폭을 축소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VAN사의 당기순이익은 17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억 원(0.2%)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298억 원 감소했지만, 부가세 환급(135억 원) 등 영업외이익이 증가(253억 원)했다.
작년 영업수익은 2조34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32억 원(10.5%) 증가했다. VAN사업(173억 원) 및 기타사업 수익(2059억 원) 상승 영향이다.
VAN사업 부문은 1조41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3억 원(1.2%) 늘었다. 기타사업 부문은 PG사업 관련 수익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2059억 원(28.4%)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비용 증가폭이 더 컸다. 지난해 2조14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30억 원(13.4%) 증가했다. 가맹점모집인 지급수수료(382억원)와 기타 영업비용(1798억 원) 때문이다.
카드 거래건수·가맹점 수 증가 등에 따른 가맹점모집인 지급수수료도 전년 대비 382억 원(5.9%) 늘었다.
이밖에 카드 거래건수, 가맹점 수, 단말기 수는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건수는 175억건으로 전년(161억건) 대비 14억건(8.7%) 늘었다. 가맹점 수는 251만개로 전년(245만개) 대비 6만개(2.4%) 증가했다. 단말기 수는 311만대로 전년 대비 7만대(2.3%)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의 전표매입방식 변경(직매입) 및 간편결제 확대 등 결제 환경 변화로 VAN사의 카드결제 중계업무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며 "핀테크 활용 등 VAN사의 수익모델 다변화를 지속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밴사는 카드사와 가맹점 간 조회·승인 서비스를 담당하며 밴 수수료는 카드사가 결제승인·매입 업무를 처리하는 밴(VAN)사에 제공하는 수수료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