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2위 업체인 SK하이닉스는 메모리에 편중된 사업구조다. 특히 D램이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한다. 비메모리 사업 매출 비중은 전체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메모리 가격이 변할때마다 실적도 널뛰기할 수 밖에 없는 천수답 실적이란 지적을 받고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 및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비메모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지난 2월 매물로 나온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부 청주 공장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SK하이닉스 측은 “확정된 사안은 전혀 없다. 지켜보고 있다”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매그나칩은 과거 하이닉스반도체(SK하이닉스의 전신)의 일부였으나 2004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됐다. 브리게이드캐피털매니지먼트를 비롯한 외국계 기관투자가가 79.41%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 공장 및 연구소에서 2500여 명을 고용 중이다.
특히 매그나칩은 많은 특허와 노하우 등을 보유하고 있어 SK하이닉스가 이를 활용하면 파운드리 부문에서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설립하며 비메모리사업 강화에 나선 상태다.
특히 이 회사는 출범 첫해인 2017년 77억 원의 순손실을 낸 뒤 1년 만에 영업이익 606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예상보다 빨리 흑자 경영을 이뤄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또 중국 우시에 현지 합작사를 설립하고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파운드리 사업의 가장 큰 수요층이 중국 시장이란 점을 고려한 결과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은 수익성 기반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확보하게 할 것”이라며 “업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비메모리 사업의 한 축인 CIS(이미지센서) 역시 자동차와 보안 카메라 등 새로운 시장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