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 김정은 “지역정세 공동 관리”…푸틴 “현 상황 진전 도움 줄 것”

입력 2019-04-25 17:53수정 2019-04-2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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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협상 중국·러시아 참여한 5자·6자 확대 가능성 커져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블라디보스토크 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반도 비핵화 해법을 찾는 첫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이번 러시아 방문이 양자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어떤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지,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등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자 관계에서 경제통상 관계 발전과 인적 교류 발전을 위해서도 우리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이번 러시아 방문 목적은 푸틴 대통령과 직접 만나 세상이 초미의 관심으로 보는 조선반도와 지역 정세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라며 “전략적으로 이 지역 정세 안정을 도모하고 공동으로 정세 관리하는 데 대해 심도 있는 의견 나누고 전통적인 관계를 요구에 맞게 건전하고 발전적으로 키워나가고 의견 교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비핵화 문제 해법과 대북제대 완화 공감대 형성, 남·북·러 가스관·철도 연결 등 경제협력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상회담은 2011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현 총리) 간의 회담 이후 8년 만에 이뤄졌다. 이번 회담으로 본격적인 북러 밀월관계가 형성되면서 향후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신호탄이 됐다. 이에 따른 비핵화 협상이 남북미에서 중국·러시아가 참여하는 5자나 6자 회담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이 이번 회담으로 비핵화 협상에서 다른 파트너를 가지게 되면서 향후 개최될 북미 회담에서 중국과 러시아라는 큰 울타리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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