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남북정상회담 1주년]북미관계 다시 악화일로…조평통, 미국 남북관계 개선 걸림돌 지적

입력 2019-04-27 08:59수정 2019-04-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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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러정상회담을 위해 24일 새벽 블라디보스토크로 출발했다는 기사를 사진과 함께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전송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는 모습. 양옆으로 박봉주·리수용 당 부위원장이 박수치고 있다.(연합뉴스)
미ㆍ북 관계가 다시 악화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는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장문의 비망록을 공개하고 미국이 남북관계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27일 선언 1주년을 맞아 발표한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펼쳐주신 절세위인의 업적은 천추만대에 길이 빛날 것이다' 제하의 비망록에서 이같이 밝혔다.

비망록은 "미국은 남조선당국에 '북남관계가 미조(미북)관계보다 앞서가서는 안 된다'는 '속도조절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제재 압박 정책에 북남을 복종시키려 한다"며 "북남이 과거로 되돌아살 수 있는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의 최근 시정연설과도 연관이 있는 발표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은 남조선 당국에 '속도조절'을 노골적으로 강박하고 있으며 북남합의 이행을 저들의 제재 압박정책에 복종시키려고 각방으로 책동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의 비망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치하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남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평화통일을 위해 남측이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조평통은 지난 25일에도 한미연합공중훈련을 두고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이어나가야하는 사오항에서 노골적인 배신행위가 북남관계 전반을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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