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노인성 난치병으로 치매와 파킨슨병이 꼽히고 있다. 이 두 질환은 노화와 관련이 있는 대표적인 신경계 퇴행성 질병이다. 하지만 치매와 파킨슨병은 뇌의 어떤 부위가 손상 되는가를 따졌을 때 병리적으로 완전히 다른 병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만 봐도 치매는 ‘기억력 감퇴’가 가장 큰 문제지만, 파킨슨병은 ‘운동 능력’과 관계가 깊다.
또한, 발병 부위도 다르다. 치매는 ‘베타 아밀로이드’가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의 기능을 위축시켜 기억력, 수행능력 등의 인지기능이 저하된다. 반면, 파킨슨병은 ‘흑질’이라 불리는 부위의 뇌 신경세포가 점차 파괴되면서 도파민 생성을 방해해 몸이 떨리고 근육이 경직되며, 움직임이 느려지고 자세도 불안정해진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두 노인성 질환은 ‘난치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치료가 수월하지 않다. 현재 치매와 파킨슨병에 대한 완치는 아직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최근 치매와 파킨슨병을 치료할 수 있는 희망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항노화줄기세포’시술이다. 해당 치료는 뇌세포의 소실을 늦추면서 동시에 새로 태어나는 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어 치매와 파킨슨병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줄기세포는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역분화 줄기세포가 그것인데, 한 개의 세포가 여러 종류의 다른 세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만큼 손상된 신체 부위의 세포를 재생할 수 있어 퇴행성 질환이나 난치성 질환, 심한 외상 및 노화를 늦출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그중 성체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에 비해 윤리적 문제가 적고 환자의 세포를 이용하므로 면역거부반응의 확률이 낮아 뇌, 심장, 폐, 간, 신장 등 여러 질병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항노화 줄기세포 시술은 환자 본인의 지방조직을 통해 자가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방식을 취해 면역계 거부 가능성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시술 효과는 환자마다 다르지만, 평균 4~8주면 증상이 완화되거나 병증의 진행이 멈추는 경우가 있다.
안영찬 디셀의원 원장은 “파킨슨병은 진행되면 뇌 전반적인 퇴행이 일어나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도 있으므로 발병 초기에 병원을 찾아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라며, “다만, 항노화줄기세포술은 일반 치료법보다 더 섬세하고 전문적인 치료 시스템과 관리가 필요한 만큼 시술 경험이 많고 체계화된 프로세스를 갖춘 병원을 선택해야 고통을 덜고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