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해외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증가와 전방사업 업황 회복 등 변수로 인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는 30일 열린 올해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전지부문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다”라며 "올해 실적은 '상저하고' 흐름으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SDI는 ESS 화재변수가 실적에 장기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삼성SDI는 “산업부의 ESS 설치 및 운영 안전 기준 마련에 앞서 선제적으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안전기준 발표 즉시 매출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해외 ESS 수요에 대해서는 “미국, 유럽은 현재 친환경 기조하에 신재생에너지발전을 확대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체계에서 전력 안정화를 위해 ESS 설치는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 해외 ESS 시장은 크게 성장한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된 전자재료사업 부문에서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삼성SDI는 예상했다.
삼성SDI는 “반도체 소재 수요가 1분기에 주춤했으나 2분기부터 회복으로 가고 있다”며 “고품질 생산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SK하이닉스는 우시 공장 준공으로 매출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출이 자연스럽게 성장하면서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삼성SDI 배터리가 적용된 전기차가 중국 형식승인에서 통과된 것에 대해서는 “현지 정부가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긍정적인 신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