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선 경남제약 대표이사는 30일 서울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전임 경영진 수사 의뢰 방침, 공개매각 절차, 주식거래 재개 등과 관련한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경남제약의 정상화를 노력하고 있다"며 "주주들과 관계기관에서 우려하는 투명성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5월 7일까지 공개매각을 위한 인수 제안서를 접수하고 10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는 자금조달능력이나 기업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는 신주인수계약과 유상증자 결의 등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6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거래정지 이후 소액주주들이 겪었을 고통과 피해에 대해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며 "경남제약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저희 임직원들은 우량한 최대주주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남제약은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임 경영진의 불법행위에 대해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경남제약은 지난 10일에도 전 경영지배인 김상진 씨를 25억원 규모의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경남제약은 1957년 설립된 일반의약품 전문 제약회사로 비타민C '레모나', 무좀약 '피엠' 등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2월 회계처리 위반 적발 및 개선계획 미이행 등으로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가 올해 1월 개선 기간 1년의 회생 기회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