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해산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15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2일 청원을 시작한 지 10일 만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시된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은 1일 오전 11시 29분께 150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이 청원은 게재된 지 엿새 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30일간 20만 명 이상 동의'라는 청와대 공식답변 요건을 충족한 바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역대 가장 많은 동의를 얻은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의 119만2049명을 거뜬히 넘었다.
자유한국당 해산을 주장한 청원인은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 구성됐음에도 걸핏하면 장외투쟁과 정부의 입법 발목잡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자유한국당의 잘못된 점을 철저히 조사·기록해 정당해산 청구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이 하루에 10만 명 이상이 동의할 정도로 무섭게 숫자가 늘어나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원인의 조작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조작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고 있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어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베트남 지역 접속자가 전체의 10%가 넘는다며 청와대나 북한 등에 의한 '조작설'을 제기했다.
이에 청와대는 홈페이지에 '국민청원 관련 알려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을 게재했다. 안내문에는 "3월 한 달 동안 전체 트래픽을 볼 때 베트남에서의 유입률은 3.55%"라며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부정확한 정보를 인용한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맞불 청원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정당해산청구' 게시글은 현재 22만2291명의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