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자회사의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4915억 원, 영업이익 144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매출액 7조4281억 원, 영업손실 1639억 원) 대비 매출은 12.6%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실적에 대해 "매출은 평균 유가 하락에 따른 현대오일뱅크 매출 하락, 국내 발전 및 ESS시장 위축에 따른 현대일렉트릭 매출 감소로 전분기 대비 줄었다"며 "반면 영업이익은 정유부문에서 유가 회복에 따라 재고평가손실이 환입된 것에 힘입어 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기계의 수익성 회복 또한 현대중공업지주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1분기 매출액 3조2685억 원 영업이익 28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대해 "선가 및 환율상승에 따라 조선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됐고, 해양부문 고르곤(Gorgon) 프로젝트의 하자보수충당금이 환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