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블록체인협회는 3일 비트코인을 이용한 외국환 거래를 통해 단기간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선전하는 렌벨캐피탈과 관련해 다단계업체 투자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최근 비트코인을 통해 외국환 파생상품 거래로 단기간에 50~60%의 고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광고하면서 원금과 수익을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순환마케팅 기법을 이용한 다단계 피 해가 급증해 피해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지난달 24일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과 컨설팅 등을 내세운 투자사기에 공동 경고문을 발표했다.
두 기관은 투자사기업체의 특징으로 △손실 위험 없는 지속적인 고수익 보장 △투자사기를 숨기기 위한 복잡한 수익구조 △요구하지 않은 투자상품 권유 △영업지역이 비영어권임에도 미국 등의 연락처 제공 △조건이 과도하게 좋은 투자 △당장 사야한다는 투자 압박 등을 꼽았다.
최화인 블록체인캠퍼스 학장은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사기도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초기 비트코인 등의 투자 권유를 통한 사기가 2017년 말부터 암호화폐공개(ICO)를 내건 다단계 사기 형태로 바뀌었다가 2018년 이후 파생금융상품을 내세운 외환거래와 금융 플랫폼 등을 내걸고 보다 복잡한 구조로 투자자들을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국내에도 암호화폐 투자사기 피해가 급증하는 점을 들어 투자업체 본사가 미국에 있을 경우 반드시 SEC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 상태를 확인하고, 미등록 또는 미승인 업체일 경우 투자를 피할 것을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