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北, 군사행위 지속하면 대화·협상 어렵다" 경고

입력 2019-05-0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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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남북 간 군사합의 위반은 아니라고 보지만, 이런 행위가 거듭되면 지금의 대화와 협상 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북한에 경고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 간에는 서로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훈련 역시 휴전선으로부터, 비무장지대로부터 일정 구역 밖에서 하기로 합의했다"며 지난번과 이번에 북한의 훈련 발사는 구역 밖에 있고, 군사합의 이후에도 남북이 함께 기존 무기체계를 더 발달시키기 위한 시험 발사와 훈련 등은 계속해 오고 있어서 남북 간 군사합의 위반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발사 의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는 알 수 없으나 북한은 지난번 하노이 2차 북미 회담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끝난데 대해서 상당히 불만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 양측에 일종의 시위성 성격이 있지않나 판단한다"며 "앞으로 비핵화 대화를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압박 성격도 담겨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의 의도가 뭐라고 해도 결국 근본적 해법은 북미 양국이 협상장에 빨리 앉는 것"이라며 "북한도 불만이 있다면 대화의 장에서 명확하게 밝히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방식으로 북한 의도를 여러가지로 해석하게 만들고 또 우려하게 만들고, 자칫 잘못하면 대화 협상 국면에 찬물 끼얹을 수 있는 선택을 거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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