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중국 관세율 인상했지만 협상 기대감, 주가 강세+외인 3선매도+경계매물
채권시장은 4거래일만에 약세(국고채 3년물 기준)를 기록했다. 관심이 큰 미중 무역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관련 소식들로 혼돈장을 연출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 인상과 추가 협상은 없다는 소식으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한때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확산했다. 반면, 되레 한달가량 연기된 것으로 해석되면서 안도감이 확산했다.
주가가 상승했고,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섰다. 오버나잇 경계감에 경계매물도 쏟아졌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재료가 많은 반면, 한국은행이 당장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답답한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은 기준금리(1.7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마이너스(-)3.1bp로 역전폭이 줄었다. 5년물간 금리차도 1.2bp로 하룻만에 역전을 해소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1bp 확대된 15.4bp를 보였다. 국고10년물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전일과 같은 109.0bp를 나타냈다.
미결제는 370계약 늘어난 35만7200계약을, 거래량은 1만1257계약 증가한 8만8622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44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25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525계약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투신은 1339계약을, 외국인은 1095계약을 각각 순매도하며 나흘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반면 은행은 3767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역시 나흘만에 매수전환한 것이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7틱 하락한 128.38을 보였다. 장중 고점은 128.62를, 저점은 128.36을 기록했다. 장중변동폭은 26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379계약 줄어든 12만7020계약을 나타냈다. 반면 거래량은 1만4412계약 증가한 8만8571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 미결제 137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70회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18일 0.78회 이후 최대치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277계약을, 보험이 220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401계약 순매수하며 5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인의 10선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7만143계약으로 지난달 9일 7만505계약 이후 한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의 경우 저평 1틱을 기록했다. 10선은 고평 5틱을 보였다.
그는 이어 “이벤트성 재료가 많고, 금리에 우호적인 재료들도 많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레인지를 깨기 어려운 지루한 흐름이 이어질 듯 하다”고 예측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쏟아지는 뉴스로 혼돈의 하루였다. 첫날 미중 무역협상이 종료됐고 무역협상 재개가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는 협상 재개가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주식도 채권도 갈팡질팡했다”며 “어제의 채권 강세 주식 약세를 되돌림했다. 오버나잇 리스크에 대한 경계매물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단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변동성은 감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