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난항·이란 핵 실험 일부 재개 등 악재에 휘청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 날인 10일(현지시간),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기업공개(IPO)를 알리는 종을 치고 있다. 뉴욕/UPI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 우버 주가는 공모가 대비 7.6% 급락한 41.57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우버는 IPO 공모가로 45달러를 책정했다. 공모가 예상범위였던 44~50달러의 하단으로 예상보다도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올해 상장한 경쟁업체 리프트가 상장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그럼에도 첫날 주가가 급락하는 굴욕을 맛본 것이다.
우버의 ‘굴욕’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인상을 단행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최악인 가운데 첫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미중 무역협상 난항으로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300포인트 가량 빠졌다. 추후 반등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했다. 미국은 미·중 무역협상 도중인 10일 오전 0시 1분을 기해 2000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종전의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중국의 나머지 대미 수출품인 3000억 달러 이상의 제품에도 25%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뿐만 아니라 이란의 핵실험 일부 재개 선언,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적 위기도 증시 불안을 부추겼다. 지난 3월 상장 첫날 급등한 이후 20%이상 하락하는 등 고전하고 있는 우버 경쟁사 리프트 주가 동향도 악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는 올해 들어 증시가 최악의 성적을 보인 지난주에 우버가 상장에 나섰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