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호령하고 있는 '괴물' 류현진이 생애 처음으로 'MLB 이주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한국 선수로는 박찬호ㆍ김병현ㆍ추신수ㆍ강정호에 이어 5번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5월 둘째 주 이주의 선수로 내셔널리그 류현진, 아메리칸리그 마이크 파이어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주 2경기에서 보여준 '역대급 활약'을 미국 현지에서 인정받았다. 17이닝을 던지며 1점도 내주지 않는 투구 내용은 물론 삼진을 15개를 잡아내면서도 사사구는 1개만 내준 제구력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류현진은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93개의 공을 던지면서 4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도 8이닝 동안 1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해 승리 투수가 됐다. 8회 1사까지는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투구감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 시즌 다저스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4월 첫째 주 코디 벨린저 이후 두 번째"라고도 설명했다.
앞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이 상을 받은 선수는 4명이다.
2000년 9월 넷째 주 박찬호(당시 다저스·내셔널리그)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2002년 7월 둘째 주 김병현(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내셔널리그)이 두 번째로 이 상을 받았다.
당시 아메리칸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던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2010년 4월 둘째 주와 그해 9월 셋째 주에 이 주의 선수로 선정돼 두 번이나 상을 받았다.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한 기록이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는 가장 최근에 이주의 선수상을 받았다. 2016년 9월 둘째 주 내셔널리그 수상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