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교합, 두통•소화불량 온다면 자가진단 리스트 통해 진단해봐야

입력 2019-05-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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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고 나면 소화를 잘 못 시켜서 늘 속이 더부룩하거나,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 두통이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면 한 번쯤은 부정교합을 의심해 봐야 한다. 원활한 소화 작용을 위해선 음식을 잘 씹어 먹는 것이 중요한데, 심한 부정교합이 있는 경우 위아래 치아가 잘 맞지 않아 음식물을 씹는 기능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또한, 부정교합은 치아의 교합이 제대로 맞지 않아 턱에 무리를 주기 쉽고 심한 경우 두통을 동반할 수 있다.

이처럼 단순히 생각하고 넘기는 문제 중에 부정교합이 원인인 경우가 있으므로 간단한 자가 테스트를 해볼 수 있다. 다음 7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부정교합을 의심할 수 있다.

▲위쪽 앞니가 아래쪽 앞니를 거의 덮는 수준으로 맞물린다 ▲아래쪽 앞니가 윗니를 덮고 있거나 아래턱 뼈가 너무 나와 주걱턱처럼 보인다 ▲위아래 앞니가 서로 닿지 못한다 ▲위아래 치아의 중심선이 일치하지 않는다 ▲윗턱뼈가 돌출되었거나 윗니가 아랫니보다 너무 많이 앞쪽으로 나와있어 무턱처럼 보인다 ▲치아가 삐뚤삐뚤하거나 사이에 틈이 많다 ▲입꼬리가 한쪽으로 쳐져 있다.

부정교합으로 진단이 되었을 때 간단한 경우에는 치아 교정치료만으로도 대부분 큰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골격적 부조화가 심한 경우에는 양악수술을 동반한 교정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양악 수술은 잘 맞지 않는 턱의 위치를 수정하는 숙련도가 요구되는 수술이지만 이는 골격의 부조화만을 수정할 수 있다. 따라서 골격의 부조화와 이로 인한 부정교합은 양악 수술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치아의 올바른 교합은 간과하고 양악수술로만 부정교합을 치료하고자 하면 치아가 더욱 맞지 않아 음식물을 제대로 씹기 어렵고 골격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해 이후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양악 수술을 진행할 때 치아 교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보통 수술 전 치아 교정을 진행하여 양악수술을 준비한 후, 양악 수술을 시행하고 수술 후 마무리 치아교정을 진행하지만, 상황에 따라 교정 전 선수술을 시행한 후 마무리 치아교정만으로 진행을 하기도 한다.

정영욱 하남 상아치과교정과치과의원 원장은 “단순히 생각하고 지나갔다가 나중에 큰 문제가 되어 돌아올 수 있는 부정교합은 보건복지부에서 인증한 교정과 치과의원에서 검진을 받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자가진단을 통해 부정교합이 의심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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