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교육, 베트남에 초중등 영어 '잉글리시아이' 수출…"아시아 시장 확대 교두보"

입력 2019-05-1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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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교육은 지난 15일 서울 구로동 본사에서 베트남종합교육기업 이그룹(Egroup)과 자사의 초중등 영어 학습 프로그램 잉글리시아이 공급을 위한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응웬 응옥 뚜이 이그룹 회장(가운데 왼쪽)과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가운데 오른쪽)가 계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비상교육)

글로벌 교육 문화 기업 비상교육이 베트남 초중등 영어시장에 진출한다.

비상교육은 베트남 교육기업 에이팩스홀딩스와 초중등 자기주도 영어 학습 프로그램 ‘잉글리시아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베트남의 종합교육기업 이그룹(Egroup)의 자회사이자 투자 자문, 장단기 투자 등 체인 모델 형태의 교육 회사를 운영하는 에이팩스홀딩스는 이에팩 잉글리시와 에이팩 리더스라는 영어교육 브랜드로 현재 베트남 전역에 100여 개 센터를 두고 있고, 등록된 학생 수는 7만5000여 명에 이른다. 2017년 12월에는 베트남 교육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호치민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비상교육은 15일 모기업인 이그룹과 서울 구로동 본사에서 계약 체결식을 갖고, 오는 9월부터 에이팩스홀딩스가 추진하는 영어 사업을 통해 잉글리시아이를 베트남에 공급하기로 했다.

계약 조건은 최소 판매 목표를 약속하는 미니멈 개런티 방식으로, 비상교육은 계약 기간 내 최소 70억 원의 확정 수익을 얻게 된다.

노중일 비상교육 해외전략사업 책임자는 “베트남의 평균 연령은 20대로 향후 유아, 초등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만큼 교육열이 높고 하이테크에 대한 수용도도 높아 앞으로 베트남 에듀테크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최근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중국과 함께 베트남 교육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의 교육비 지출은 2000년보다 300% 증가한 9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조2000억 원에 달했다.

이날 체결식에 참석한 응웬 응옥 뚜이 이그룹 회장은 “현재 베트남에는 중산층에 해당하는 학생만 2000만 명에 이르지만, 이들이 이용할 만한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 영어 학습 프로그램은 없는 실정"이라며 "저비용 고효율 학습을 모토로 개발된 비상교육의 잉글리시아이가 베트남 중산층 학부모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그룹은 영어뿐만 아니라 뛰어난 에듀테크 기술력과 콘텐츠 개발 노하우를 갖춘 비상교육과 잠재력이 큰 베트남 교육시장에서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교육은 이번 계약으로 중국을 비롯해 향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현준우 비상교육 디지털교육사업부문 대표는 “학생 수가 줄어드는 환경에서 교육기업의 글로벌 전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한다”며 “학생중심 수업을 가능케 하는 플랫폼에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장착해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미래 교실 환경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잉글리시아이는 스마트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하와이·샌프란시스코·뉴질랜드 등 외국에서 직접 촬영한 1400여 개의 스토리 중심 영상 콘텐츠와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보면서 듣는 모국어 습득 방식을 구현한 초중등 학생 대상 자기주도 영어 학습 프로그램이다. 현재 국내에 1100여 개의 가맹학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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