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세포 치료제 및 인공조직 개발에서 3D 바이오 프린팅이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것입니다.”
진송완 티앤알바이오팹 연구소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이투데이 바이오포럼 2019’에서 3D 바이오프린팅의 미래를 이같이 예견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한국산업기술대 기계공학과 윤원수 교수가 2013년에 세운 3D바이오 프린팅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 회사는 자체 기술인 3D바이오 프린팅으로 2년 정도면 자연분해되는 생분해성 보형물로 국내외 품목허가를 받으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또한 그간 단순 주입 방식으로 처방돼 치료 효과가 낮았던 세포 치료제의 단점을 3D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통해 개선시켰다. 이는 다른 세포들을 정확히 배열·배양할 수 있어 세포전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술로 티앤알바이오팹은 현재 심근패치를 개발 중이다. 심근세포와 혈관세포를 프린트한 뒤 패치로 만들어 붙이는 방식이다. 진 소장은 “심근조직이 손상되면 혈관이 막히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심근경색을 유도한 쥐에 8주간 패치를 붙인 결과 심근조직 두께가 훨씬 더 두꺼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돼지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골 재생용 인공지지체와 연골 재생용 세포 치료제가 하이브리드로 결합된 무릎연골 재생용 3D 하이브리드 세포 치료제도 개발 중이며 인공혈관도 곧 전임상을 앞두고 있다.
진 소장은 “3D바이오프린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오가노이드, 패치형 세포치료제, 인공 혈관 등 재생의학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는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개발에 주력하고 내년부터 1~2개 제품에 대해 전임상 연구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앤알바이오팹은 최근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인공각막’ 제작에 성공했고, 세포 생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높이조절이 가능한 분리형 구조의 배양구조체’ 특허를 취득했다. 신약 개발 사업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기존 기술로는 연구의 툴이 없어 개발이 어려웠던 난치성 치료제 개발 분야에 환자유래세포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다각적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