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정 전 의원은 작년 1월 8일 종편 방송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이 그해 1월 4일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통화녹취 전체를 입수했다고 자랑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정 전 의원은 기밀 누설이라는 만류에도 통화 내용까지 상세하게 설명했다”며 “하지만 고발은커녕 방송 활동만 잘 하고 있다. 심지어 방송에 나와 강 의원의 행동이 못된 짓이라며 비판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여당 전 의원의 행동은 착한 누설이고, 야당 현 의원의 행동은 못된 누설이냐”며 “스스로 통화녹취 전체를 입수했다던 정 전 의원의 자랑은 합법이고, 청와대가 거짓말이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했던 강 의원의 비판은 불법인가. 적반하장”이라고 꼬집었다.
또 “건수 잡았다는 듯 강 의원의 행동을 못된 짓, 도둑질이라고 뻔뻔하게 공격하지 말고 본인들부터 되돌아보라”며 “문재인 정권은 민간인이 방송에 나와 정상 간 통화를 입수했다며 자랑하는 것은 되고, 야당 국회의원이 의정 단상에서 질의하며 비판하면 안 되는 정권이냐. 아니면 비판은 못 참는 정권이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이성을 상실한 민주당과 청와대는 변명이라도 해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언론은 정 전 의원이 작년 1월 8일 MBN ‘판도라’에 출연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를 했잖아요”, “둘이 통화한 것을 제가 로데이터(raw data·원자료)로 다 받아봤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