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일 제한적 조정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국증시는 미국 증시 부진에도 상승세를 보여왔다. 전날(3일) 코스피지수는 원달러 환율 안정세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1.28% 뛴 2067.85에 상승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의 3대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1% 급락 마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의 상승세에 따른 조정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미 법무부가 구글을, 연방거래위원회가 아마존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벌인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대형 기술주가 급락한 반면 반도체 업종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무역분쟁 이슈가 확산되기 보다는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높아지며 저가 매수가 유입된 결과로 추정한다. 결국 미 증시에서 나스닥지수의 하락은 국내증시에 영향을 주는 이슈가 아니라 개별 기업 이슈에 따른 것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여전히 저가 매수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미국 ISM 제조업지수가 부진했으나 세부항목 중 한국 수출과 관련이 깊은 신규수주가 전월보다 개선된 점도 긍정적이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지난 달 31일 중국A주의 1차 편입이 완료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프로그램 비차익거래 매도세는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6월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이 예견돼 있고 이에 따라 저금리 국면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유동성 감소의 우려는 상당 부분 경감됐다. 다만 한국시장은 아직 자금이 유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달러화 방향성이 보다 확실히 돌아선 이후에야 본격적인 자금 재유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본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최근 3개년의 배당주 퍼포먼스를 분석해보면 배당주의 투자 적기는 6월부터 8월 중순, 10월부터 11월까지가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당주 중에서도 18년 확정 주당배당금(DPS) 기준 배당수익률도 중요하지만 배당주의 실적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배당수익률도 높고 올해 증익 및 추정치 실적하향조정이 제한되는 종목에 차별화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코스닥 실적개선주에 대한 투자는 적어도 7월까지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