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전망] "원달러, 하락 출발 가능성…대외 불안 여전"

입력 2019-06-0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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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8.8원 내린 118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3일(10.5원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교역갈등 지속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견조했던 중국의 제조업 PMI와 일본의 자본지출 등 경제지표 호조를 소화하며 하락 마감했다"며 "여기에 상단에서 출회한 차익실현 매물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밤 사이 달러화는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비둘기적인 발언과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하락했다.

또한 미 국채금리 하락세 심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 국채금리는 무역긴장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 10년 금리는 5.4bp 하락한 2.085%를, 2년 금리는 8.9bp 하락한 1.848%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은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이다. 중국 교육부는 최근 미국 유학생에 대한 비자발급이 거절 당하거나 비자 유효 기간이 제한되는 등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부당한 제재가 늘고 있다며 '2019년 제1호 유학 경계령'을 발효했다. 무역분쟁이 교육계로까지 번지면서 예상보다 더 오랜기간 갈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무역긴장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될 경우 미국 경기침체를 재촉할 것이라는 전망과 작년 대중 관세 부과가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전가됐다는 분석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약세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78.60원으로 5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미 국채금리 추가 하락과 약달러 흐름에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강화될 것이다"면서 "호주 금리 결정이 예정된 가운데 1.5%인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 약달러 분위기에 제동을 걸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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