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려해 무역 긴장 고조만 인정…작년 아르헨티나 회의부터 ‘보호주의 반대’ 언급 사라져
▲8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가한 각국 대표들이 모여 기념사진을찍고 있다. 후쿠오카/AFP연합뉴스
공동성명에 글로벌 무역 관련 어떤 내용이 담길지가 주목되는 가운데 통신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무역 갈등 해결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문구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대신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만 인정하고 글로벌 무역과 투자를 지원하는데 합의했다는 점만 언급하기로 했다.
최근 벌어진 글로벌 무역 전쟁의 우려를 담으면서도 미국의 입장을 고려해 수준을 다듬은 것이라고 통신은 평가했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의 참석자들은 격화되고 있는 미·중 간 무역마찰로 세계경기 하강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이 주도하는 보호주의 정책이 세계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 결과 관련 내용이 공동성명에 담길 것으로 기대됐으나 미국이 자국 정책을 겨냥하는 듯한 문구가 포함되는 것에 반발했다. 그 결과 공동성명에는 ‘보호주의에 대항한다‘ 등 자유무역을 촉구하는 내용의 문구를 넣지 않는 방향으로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G20 정상회의는 매번 공동성명을 통해 보호주의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그러나 작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회의 때 처음으로 다자간 틀보다는 양국 간 협상을 통해 무역수지 문제 등을 해결하려는 미국 주장이 반영돼 관련 문구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