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는 30일까지 자사 쇼핑몰을 통해 ‘2019 상반기 결산 최저가 보상 상품전’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올해 인기리에 판매된 400여 가지 상품을 선정해 500억 규모 물량으로 모아 매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59분까지 매일 200여 가지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한정 판매한다.
‘온라인 최저가’는 당일 오전 9시 기준 네이버 쇼핑에서 최저가로 검색되는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구매 고객이 국내 15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더 저렴한 가격을 발견하면 차액의 200%를 엘포인트(L.POINT)로 최대 2만 점까지 보상해준다.
전자랜드는 현재 ‘주말파워특가’라는 온라인 단독 프로모션을 통해 에어컨, 선풍기 등을 할인 판매하고, 포인트 적립 및 상품권 증정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또한 1월부터 6월까지 작성된 후기 중에서 후기왕을 뽑아 LG 코드제로 A9 청소기 등 경품 제공, 지금까지 작성 못한 후기 작성 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도 100% 증정한다.
가전 양판점이 온라인 최저가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소비자들의 가전 구매 행태가 온라인 중심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의 가전제품 거래액은 작년 3분기 전년동기대비 19.5%로 뛰더니 4분기에는 26.0%로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도 24.4%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쿠팡은 지난해 가전 및 디지털 제품군을 2017년 대비 8배 늘려 38만 종으로 확대하면서 관련 매출도 2배가량 증가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의 가전제품 판매 신장률 역시 2016년 15%, 2017년 9%에 이어 지난해 10%를 기록했다.
반면 가전 양판점 실적은 부진하다. 지난해 롯데하이마트는 4조1127억 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1865억 원으로 10.1% 떨어졌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은 1조370억 원으로 8.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3억 원으로 41.3% 추락했다. 점포 수는 현재 463곳으로 2017년에 비해 1곳 늘리는데 불과했고, 전자랜드 역시 2015년부터 현재까지 110~120개 사이의 점포 수를 유지하고 있다.
가전 양판점들은 저가 공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매월 1, 2주차에 최저가 보상전을 진행하고, 베스트셀러 중심의 최저가 보상제도 기획전은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면서 향후 정례화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